[스크랩] 분신기도 경비원, 화상치료에 힘을 보태주세요
압구정 신현대아파트에서 경비원 일을 하는 한 가장(이모씨, 54세)이 분신자살을 기도했습니다.
저도 그 분 자식의 또래라 제 아버지 일처럼 가슴이 먹먹해져서.. 모금을 제안합니다.
우리 아버지들, 어머니들 가정 건사하기 위해 일 하시다보면 이런 저런 모욕 받으신 날도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홀로 쓰게 삼켜넘겨야 했던 날 많을 겁니다. 가장의 무게와 자존심에 그 서러움 어디 제대로 털어놓지 못하고 제 몸에 불을 당겼을 아버지의 모습에 제 아버지 그리고 어머니 얼굴이 겹쳐져서 그냥 넘어갈 수 없네요.
분신 원인으로 알려진 것은 아파트 입주민의 모욕입니다. 음식을 5층에서 경비를 향해 던지며 주워먹으라고 하거나, 재활용품을 분류하면 찍어보고 잠깐 자리라도 비우면 일 안하냐고 와서 따지는 식의 횡포를 부렸다고 합니다. (정상인에게 우울증을 유발해 육체적 정신적 가해를 유발할 정도면, 정당한 입주민의 관리요구를 넘어섰다고 보여집니다.)
분신 경비원은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어 이미 한 차례 사체의 피부를 이용해서 피부이식 수술을 받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사체..피부 6천장으로도 화상부위 감당이 안되어 송곳으로 뚫어 늘려서까지 수술에 사용했다고 하는데요. 앞으로도 이런 피부이식 수술을 6,7차례 정도 더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금액은 비싸지만 시체의 피부보다는 자신의 얼마남지 않은 피부라도 생체 밖에서 배양을 해서 이식수술에 사용하면 좋다고 하는데, 피부생체외배양은 수술비가 대략 2억 8천 정도 들어 엄두를 못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회 초년생인 큰 아들과 학생인 작은 아들, 그리고 부인되시는 분이 집까지 내놓으며 힘을 모아 재정마련에 힘 쓰고 계시다고 하는데 그래도 수술비에는 턱없이 모자라다고 합니다.
심사 중인 산재신청은 받아들여 질런지 알 수 없다고 하네요.
뜨거운 냄비에 손가락 살짝만 닿아도 뜨겁고 아픈데, 몸에 스스로 불을 당겨야 했던 건 무엇때문이었을까요? 다른 분들이 더러 하시는 말처럼 왜 '더럽다'며 쉽게 일을 때려칠 수 없던 걸까요?
저는 희망을 볼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시에 분신이라는 죽음방편은 그저 죽고 끝나는 게 아니라 사회적 메시지를 호소하기 위한 방편이기도 합니다.(암울했던 시기, 많은 목숨들이 선택해야만 했던 방법입니다.) 스스로의 몸에 불을 뒤집어쓰면서까지 세상에 알리고 싶었던 부당함. 그것을 꼭 함께 생각해주었으면 합니다. 우리가 함께 해야만 고쳐나갈 수 있는 사회의 한 모습이니까요.
커다란 고통까지 감수하며 자신의 몸에 불을 당긴 아버지의 심정이 조금이라도 짐작이 가신다면 모금에 참여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같은 단지에서도 분양아파트와 임대아파트 따라 놀이터도 출입 못하고, 노인정도 눈총 주고, 길도 막아 놓는 세상인데
경비원은 정말 슈퍼 '을'로 당했겠지.
1차 모금은 이미 종료. http://hope.daum.net/donation/detailview.daum?donation_id=109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