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제국주의와 싸우지 않았고 오히려 제국주의 국가였다.
방송 내용과 댓글은 역사에 근거하지 않았습니다.
1. 아시아의 대표로 제국주의와 싸운다는 일본이 중국과는 왜 연대 안했을까요?
청국은 무시할 수 없이 컸고 약소국도 아니었는데 왜 손 안잡았을까요? 일본은 아시아를 위해 중국과 공동 대응하기보다는 방관하고 오히려 제국주의 열강과 함께 침략했을 뿐입니다. 일본은 1874년에 타이완에 출병하고, 1879년에 청과 공동 관리하던 류큐를 병합하여 오키나와현을 설치하고, 1876년에 운요호사건을 일으켜 조선을 침략하고 청일 전쟁까지 해서 아시아 국가 끼리 싸우기까지 했습니다. 연대는 생각도 안하고 침략하기만 바빴군요.
2. 일본은 제국주의와 싸우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제국주의와 연대하고 제국주의가 되었습니다.
일본은 거대 대륙 세력(중국과 러시아)와 해양세력(영국, 미국)의 대립에서 해양세력의 편을 택하여 철저하게 이득 본 장사를 했습니다.
영국은 거문도 사건(1885)을 통해 러시아의 남하를 방지하였고 물산이 풍부한 홍콩 쪽에 집중하기 위해 만주에서 러시아와 직접 대립하기보다는 일본을 이용하기를 원했습니다. 이를 힘입어 일본은 조선에서 청일 전쟁을 일으켰습니다. 러시아는 청에서 여순과 대련을 조차해서 군 기지를 세웠고 이를 견제하려고 영국은 1892년 부터 체결된 1, 2차 영.일 동맹을 통해 러일 전쟁(1905)중 일본을 앞장서서 도왔습니다. 대부분의 군비를 지원하고 러시아 발틱함대의 영연방 항구 이용 거절하면서 말이죠. 러일 전쟁중 미국은 테프트-가쓰라 밀약(1905)으로 서로 뒤를 잘 봐주었습니다. 그덕에 일본은 러일전쟁에서 승리하고 만주를 중국에게 돌려 주지 않고 꿀꺽 먹어갑니다.
제국주의와 맞서 아시아끼리 연대하자던 일본은 실은 이미 제국주의 국가들과 연대해서 잇속 챙기고 있었고 아시아 국가를 침략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일본이 연대하여 제국주의와 싸우자는 주장을 할 자격이 있습니까? 일본이 생각하는 아시아는 일본 중심의, 일본의 욱일승천기 꼽힌 아시아 땅덩어리일 뿐입니다. 고양이에게 생선 가게를 맡겨도 유분수지!
1881년 하와이 국왕이 올바로 판단한 것입니까?
이 19세기를 지나 일본제국주의가 대동아 공영권이란 기치아래 신나게 제국주의의 길을 걷던 20세기는 아시아인 중 당시 일본인과 현재 일본인 빼고는 누구도 일제가 아시아를 보호하거나 위했다고 생각지 않으므로 언급할 필요 조차 없다.
일본의 대표 방송인 NHK에 이런 방송이 21세기에 나가고 있다는 사실이 개인적으로 참 씁쓸하고 일본인이 안타깝다. 흘린 피와 눈물이 아직도 부족하다고 여기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