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paran.com 의 [파란만장]에서 보고 글을 달았으나 아무리 보아도 퍼온 글이었다.
답글을 달았으나 좀 거시기.. 시원치가 않아 다음 검색을 해보니 Agora에 뜨는군. 근데 내가 본 글과는 좀 다르네. 암튼 모르겠다 싶어서 블로그에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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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온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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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우습죠.....저도 서민입니다....분양아파트에 살곤있지만...반절 대출받아서 산거라...별 재산도 아니고....각설하고...저역시 우리 애들에게 아파트 옆에있는 서민임대아파트(상당수는 기초생활수급자들이 거주함) 애들과 놀지말고...그쪽으로 가지도 마라고 당부하곤 합니다....왜그럴까요....
3년전...아들녀석이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그전의 어린이집과는 다른...같은 지역의 친구들을 사귀기 시작했습니다...저역시 친구사귀는것을 무척 좋아하는 사람인지라....여러친구들 마음껏 사귀고...집에도 많이 데려와서 같이 놀으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그 임대아파트에 사는 애들만 왔다가면...집안에 없어지는 물건들이 생겼습니다...비싼것들은 아니지만....한명은 저몰래 안방에들어가서...제 지갑을 뒤지고 있다가..걸리기도 했습니다...불과 1학년애가....
그리고..어느날 아들녀석이 학교에 가기 싫다며 우는것이었습니다...왜그러냐고 묻자..학교가는길에..4학년정도의 형이 매일 기다리며 돈은 뺏는다는것이었습니다..물론 아들이 1학년이기에 하루 몇백원...먹고싶은것 있으면 사먹으라고 돈을 준건데...그돈은 매일 빼앗으려고 기다린다는 것입니다....역시나...임대아파트 사는 아이였습니다....두세달후...아들녀석의 뺨이 빨개져서 울고 들어온적이 있었습니다...왜냐하며 묻자...아들녀석이 임대아파트 상가에 있는 문구점에갔다가...돈을 빼앗는 애가 있었고...안준다고 버티자...뺨을때리고 발로차며 억지로 돈을 빼앗아 갔다는겁니다...그후에도 수없이 문제가 발생하였고..어김없이..불량학생들은...거의 100% 서민임대아파트 사는 아이들이었습니다.....
네티즌 여러분....만약 여러분이 이런상황이면...그래도 자식들에게...임대아파트애들과 사이좋게 지내며... 많이 사귀라고 하시겠습니까? 저역시도...극단적인 말이지만...그애들과...다른초등학교에 보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할때가 많았습니다...어찌보면...참으로 서글픈 현실의 결과치 이겠지요....
유전무죄...무전유죄...한창 커가는 아이들이....가지고 싶은것도 많고...하고싶은것도 많고...먹고 싶은것도 많고...해야할 시기에...사회복지적으로 해결이안되고...자본주의의 현실상 가난구제는 나랏님도 못한다기에...더군다나....상당수 소형임대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가정이 미안한 이야기지만...결손가정이 많다보니...애들이 학원도 다니지 못하고...놀기만 하다가...결국...다른애들의 돈이나 물건을 갈취해버리는 상황이 온겁니다....그리고는..사회적으로 가난의 대물림현상으로 이어지는 거지요.....
이제라도...바뀌어야 합니다...교육적 제도 개선으로...방과후 학습과정및 사회복지과정...푸드뱅크..문화생활지원등을 통해...탈선하는 아이들을 바로잡아주고...탈선하지 못하도록...예방해야 할것입니다...가난때문에...아무잘못없는 아이들이 차별받는사회.....빨리 개선되어야 합니다...
마지막로....서운하게만 생각하실게 아니라...소형서민임대아파트에 사시는 주민들께서...주변에...탈선을 하는 학생들이 있지는 않는가...지속적인...관리를 해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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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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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귀댁의 자녀가 그런 일을 겪어 안타깝다는 말을 전합니다.
그런 취지에서 드리는 말씀인데 귀댁의 자녀가 사랑과 관심과 우애 가운데 커야할 소중한 인간이듯이 '소형서민임대아파트'에 산다던 그 '불량학생'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자녀가 이제 사회성을 계발하며 친구 사귀는 것을 시작할 때 부모의 관심과 지도가 필요한
것은 자명합니다.
그럴때는 그 친구의 어떤 점이 좋아서 친구하는지 물어보고 자녀가 왜 그런 친구와 사귀려
하는지 이해해야 합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좋은 친구는 칭찬해서 좋은 점이 있는 사람과는 친구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게
해주어야합니다.
그리고 좋은 친구에 대하여는 칭찬하고 안부도 자주 물어보고 안좋은 친구는 언급을 안해서 자연스럽게 멀어지도록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친구를 집에 데려올때는 허락을 받게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좋은
친구는 칭찬하고, 집에 한번 데리고 와보라고 해서 부모가 공인한 사람과는 친밀한 관계가 되는것이 좋구나라는 의식을 심어주면서 친구를 분별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겁니다.
안좋은 친구는 데려오면 안된다고 해서 멀어지게 해야겠죠.
친구 부모와 얘기하는 것도 친구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내 자녀를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될것입니다.
지금까지 쓴 내용에서 눈치채셨겠지만 인간의 어떤 점, 됨됨이에 초점 맞춰야 되는 것입니다. '서민임대주택'이라는 어린왕자가 싫어할 어른세계의 기준을 어린자녀의 머리에 주입시키는 것은 가슴아픈 일입니다.
사람은 부모가 키우는 것이 아니라 사회가 키우는 것이지요. 탈선하는 학생은
소형서민임대아파트 주민만이 책임질 관리'대상'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감싸안아야할 우리집 못난이입니다.
*우리집 못난이란 표현은 못나서
어머니 사랑을 더 받던 동생을 한번 생각해 보라고, 그럴 수록 사랑이 더많이 필요한 존재란 것을 일깨우고자 한번 만들어본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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